수락산 깔딱고개 가는 법-! 날 좋은 날 수락산 정상까지~ 산에서 요가도 한 날ㅋㅋㅋ

아직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모처럼 날이 좋아서 미루고 미뤄왔던 수락산 등산을 가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수락산 깔딱 고개를 지나 정상까지 올라가기!!

수락산은 워낙 커서요... 정상까지 가는 코스가 여러 개가 있어요~

예전에는 이것도 모르고 다른 코스로 올라가다가 ㅠㅠ 깔딱 고개를 못 가고.. 결국 정상까지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ㅠㅠ

오늘만큼은 출발하는 지점을 잘 알아두고 가야겠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앞으로 쭈욱~ 걷다 보면 이런 표지판이 나올 거예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들어가 주시면 오케이!

 

오른쪽에 아파트 단지를 끼고 걷다 보면 이렇게 벽운 마을 수락산 입구가 나온답니다.

이곳이 바로 수락골이라는 장소예요~

수락골 옆에 노원골도 있는데... 노원골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하지만 4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ㄷㄷ

수락골에서 출발하게 된다면 급경사지만 깔딱 고개를 지나 2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어요.

 

찬찬히 걸어보도록 해요..ㅎㅎ

수락골에서 출발하게 되면 이렇게 길이 잘 닦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수락산 자락길이에요~

어린이나 노약자분들도 산을 느낄 수 있게 편하게 만들어 둔 길이라고 하더라고요.

 

조금만 올라오면 수락산 자락길도 끝나고.. 이제 진짜 정상까지 가는 길이에요!

푯말이 보이네요~

여기서 보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지만.. 이 길이 맞아요!

오른쪽 말고 왼쪽 길로 가주세요~ ^_^

 

몇 주전 고향에서 가져온 엄마 등산화를 신고 출바알~

등산화는 처음 신어보는데요, 신자마자 왜 신는지 알게 되었다는! ㅋㅋㅋㅋ

아.. 이래서 등산할 때는 등산화를 신어야 하는구나~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에 발과 발목을 잘 보호해주고, 그리고 가볍기까지..!

오늘 수락산 정상까지 무리 없이 갈 수 있겠는데요?

 

열심히 오르다 보니... 깔딱 고개와 수락산 정상까지 2.1km 남았습니다.

사실 평지에서 2km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산은 역시 산이다..ㅠㅠ 점점 오를수록 다리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에요 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산에 오니 여기저기 탐방하며 자연을 느끼는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등산을 잘 즐길 줄만 안다면, 우리나라의 70%의 땅을 여행할 수 있는 거예요!

헥헥 숨이 차지만 한걸음 한걸음 옮겨보아요.

 

좀 늦은 시간 출발한 거라 산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딱! 표지판이 등장해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내가 아직 잘 가고 있구나~ 안심이 돼요.

 

중간에 다리가 너무 아프면.. 이렇게 앉아서 쉬어주기도 하고요.

사실 산에 오르면서 제대로 된 장비란(?) 등산화 하나뿐!

등산복, 장갑, 스틱 등 아무것도 없지만~ 젊은 피를 무기 삼아 올라갑니다!! 아자!!

 

오르는 도중 커다랗고 평평한 바위를 발견했어요!

여기서 잠시 땀을 식히기로...

분명 추운 겨울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온몸에 땀이 흐르는 기분이에요.

너무 덥고 숨이 차서 잠시 외투를 벗어두고 바람을 맞도록 해요.

 

괜히 이곳에서 요가하는 시늉을 내어봅니다~ ㅋㅋ

맑은 산속 공기 마시기!

무릎에 손을 얹고 잠시 명상하는 척 ㅎㅎ

그리고 온몸이 시원해지는 다운 dog 포즈도 해보았어요!

 

산은 정말 오르면 오를수록 감탄을 쏟게 만드는 경치를 보여줍니다.

다리는 떨려오고 숨은 가빠오고...

헥헥 힘들지만, 중간중간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맞이해주니 한 없이 기쁘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기념샷 찰칵!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깔딱 고개...!!!

사실 이것이 시작일 뿐이었고 ㅠㅠ

차마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어마 무시한 경사들이 많았어요.

진짜 짐 단단히 매고 두 손 루프를 잡고 올라가야 해요.

잘못해서 미끄러지면 진짜 큰 사고가 날 것 같더라고요!

이런 곳을 등산할 때에는 정말 "등산 장갑이 필수구나!"를 느꼈어요..ㅎㅎ

 

점점 땅과는 멀어지고, 어느 순간 저 앞의 산봉우리보다 더 높이 올라와 있는 나.

 

어마 무시한 깔딱 고개를 지나고도, 아직 정상까지는 멀었어요 ㅠㅠ

아직 꽤 높이가 있어 보이지만, 산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겠죠?

아직 날이 좋으니! 으쌰 으쌰 마저 올라가 보도록 해요.

 

까마득한 지평선과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땅!

정말 산+아파트 숲이네요 ㅋㅋㅋㅋ

세상에는 저렇게나 아파트가 많은데~ 왜 내 집은 하나 없나 ㅎㅎ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정상까지 오르는 것!

잡념을 물리치고 한걸음 한걸음 옮겨보아요.

 

또다시 등장한 끝없는 계단 ㅠㅠ

늘 생각하지만 이렇게 산 꼭대기에 계단은 누가 어떻게 설치를 한 것일까요?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풍경 감상 타임!

 

이상하게 생긴 바위와 풍경 감상 타임!

 

컴퓨터 모니터 바탕화면 해두고 싶은 사진 ㅋㅋㅋㅋ

와 진짜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정말 정말 힘들었지만... 드디어 마지막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제 수락산 정상까지는 불과 200m 남았습니다.

배도 정말 고파옵니다 ㅠㅠ

 

쨘!!

수락산 정상에는 이렇게 태극기 깃발도 있습니다~

해발 637m...! >_<

오늘 하루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흔히 등산하면 나이 들고 하는 취미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엔 젊으신 분들도 등산을 많이 한다고 해요!

저도 그중의 하나! ㅋㅋㅋㅋ

아직 젊고 팔팔한 20대부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을 누비고 싶네요~

수락산 정상에는 바람이 세게 불고 추웠습니다..ㅠㅠ

기념샷을 찍고 어두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내려가야죠!

날이 풀리면 또 등산하고 싶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