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유튜브 대학]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북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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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유튜브대학:::

잘 읽고, 잘 쓰고, 잘 말하고 싶어서 다소 충동적(?)으로 2020년 MK 유튜브 대학의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김미경 학장님이 직접 진행하시는 북 드라마, 그 첫 번째 책이 바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입니다.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 책을 다 읽는데만 일주일이 넘게 걸렸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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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 액션은?

"교환일기를 함께 하고 싶은 친구에게 A3반장 분량의 일기를 써보세요."입니다!

지금 머릿속으로 생각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그 친구는 제가 블로그 하는 것을 모르겠죠..^.^;

쪼~금 쑥스러우니 어색하게나마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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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Y.

너의 이름 중 하나를 따서 Y라고 부를게..ㅎㅎ 혹시나 네가 이 글을 발견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네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도 오랜만이다.

우리 고등학생 때는 쉬는 시간마다 서로의 사물함에 쪽지를, 가끔씩 긴~ 편지를 돌돌 말아 넣어두곤 했었는데 말이야.

야자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편지처럼 히죽거리며 선생님 눈을 피해 가며 편지를 적었던 기억이 나.

위에서 쑥스럽고 어색하다고 표현했지만, 사실 그런 거 1도 없어... 알지? ㅎㅎ

단지 우리 둘만 공유하는 편지가 아니라, 이렇게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글을 써보려니... 그게 조금 부끄럽나 봐.

인생을 통틀어 진정한 친구 한 명 사귀기도 힘들다고 하던데, 난 그 친구를 10년 전부터 가지고 있었으니 정말 행운아가 아닐 수 없어.

여러모로 불안했던 내 연애와는 달리, 변함없이 내 곁에 있어주었던 너라는 존재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음... 사실은 변함없이 있어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나?

대학을 진학하고, 난 너를 대하는 태도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랐던 것 같아.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난 조금 더 호기심 있고 모험적으로 너랑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도전하고 너랑 가지 못했던 곳들도 많이 갔던 것 같아.

그러면서 충돌하고 의견이 맞지 않아 멀어지기도 했지.

그럼 경험들이 모여 제일 좋고 안전한 것들만 너와 나눴던 것 같아.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아니까, 더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들이 있어.

그리고 이건 솔직함과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 (네게는 누구보다 솔직해질 수 있거든)

Y, 너와는 그냥 일평생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어.

그래서 당장 이것저것 다 같이 해보면서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그냥 지금처럼 계속 연락하며, 서로의 일상에 소소하게 침범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

늘 행복하길 바라,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나중에 늙어서까지 수다 떨어야지?!...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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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적는 내내 친구 생각을 하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용 ㅎㅎ..!

나중에 친구가 혹시라도 이 글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때는 진지하게 우리도 '교환일기' 적자고 말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