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사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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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머릴러는 앤이 '굴욕의 골짜기'에 놓인 자기 자신을 즐기고 있음을 알고 몹시 당황했다.

그것은 자기가 생각해 낸 사과의 말에 도취되고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머릴러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건전한 처벌은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앤은 그것을 완전히 쾌락으로 바꾸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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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

자신을 낮추어 잘못을 뉘우치며 남에게 사과를 하는 순간도 하나의 즐거운 상상으로 바꾸어버리다니...

마치 자기 자신을 제삼자 취급하며, 어느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취급하는 느낌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것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다른 사람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 너무 깊게 생각하며 끝나 나 자신을 상처 입히는 나 자신도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사실 그 자체보다 더 깊게 들어가서 결국 나를 더 밉게 만들지 말아야지.

안 좋은 사건과 사과를 하는 순간도 하나의 즐거운 이야기로 만들어서 나를 등장인물처럼 만들 수 있겠다.

나는 소설 속 주인공, 지금은 고난과 시련을 겪는 대목일 뿐.

우울하고 힘든 순간도 결국 해피 앤딩을 향해서 가는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