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일이 실망으로 바뀌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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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머릴러.

어떤 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데 즐거움의 절반이 있는 거예요.

비록 기대했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기다리는 즐거움을 그 사람에게서 뺏을 수는 없어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실망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지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보다는 기대하여 실망하는 편이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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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설치해두는 것 같다.

가령 미리 친구나 가족, 애인에게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실망의 단계를 낮춘다거나 하는 것들?

그렇게 하면, 356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대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소유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인해 상처 받는 일도 줄어들 테니까.

하지만 그렇게 된다는 것은 인생이 재미없고 밋밋해진다는 의미이려나.

마음이 요동치지 않고 고요히 흘러가기를 원하지만, 또 이상하게도 죽기 직전에는 스펙터클 하게 살지 못했던 순간들을 후회할 것 같다.

나를 죽이지 않는 모든 고통은 나를 성장시킨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나는 이 고통과 함께 성장한다, 끝내 고통이 아니라 나에게 축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