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필름" 로모그래피의 사진 해방 철학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의 전환을 통해 아날로그의 반격을 준비할 시간.

아날로그 감성이 마냥 구시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모든 오래된 것이 머지않아 새로운 것으로 탄생할 것이다" -스티븐 킹

 

필름

Film

 

"처음에 사람들은 디지털 사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질이라서 화질이 개선되기만 하면 디지털이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디지털 사진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게 실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진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더 이상 가족 앨범은 없고 인화된 사진도 없어요. 손으로 만지거나 흔들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지요."

 

"로모그래피는 빠르고, 즉각적이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형태의 예술 표현이다."

 

1. 어디에든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2. 언제든지 카메라를 사용하며

3. 어떤 앵글이든 닥치는 대로 찍고

4. 가까이에서 찍으며

5. 생각하지 말고 찍고

6. 빨리 찍으며

7. 사진을 찍기 전에 사진의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고

8. 사진을 찍은 후에도 사진의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며

9. 카메라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10. 언제나 규칙을 무시하라

 

로모그래피는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한 기술적인 논의라기보다는 사진의 해방 철학이었다.

 

 

"우리 세대는 수십만 장의 사진을 찍게 되었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이 더 무의미해지는 느낌이에요. 사진은 온라인에 한 번 게시되면 그 뒤에 올라오는 디지털 정보에 의해 지워져 버리죠."

 

---

 

"로모그래피", 책을 읽으며 처음 접하게 된 언어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혹은 그 이전부터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에 사진에 대한 애정 어린 집착이 강했었어요.

완벽한 구도와 빛의 효과로 사진들을 수정하기를 여러 번, 꼬박 밤을 새운 적도 많았어요.

우리 인생은 불완전한데, 완벽한 사진을 통해 조금이나마 완벽에 가까운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을 때도 불필요하게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모릅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나의 생각과 정보 전달인데 말이에요.

"로모그래피", 이 다섯 글자를 기억하며, 저도 사진 해방 철학에 동조해봅니다.

사진의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