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보드게임" 상대방과의 연결

우리가 아무리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한들, 지금 현재 존재하는 곳은 아날로그 공간입니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 시간은 분명 아날로그 세상입니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 희망을 주는 책, "아날로그의 반격"입니다.

 

보드게임

Board Games

 

네트워크 바깥의 네트워크

 

세인을 혼자서 하든 여럿이 하든, 우리가 컴퓨터와 놀 때는 그 경험의 주도권을 소프트웨어와 나눠야 한다.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놀이의 경험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지만 프로그램과 기기가 그런 능력을 제한해버린다. 마인크래프트같이 유연한 게임조차 그렇다.

 

트위터 상의 대화는 심하게 편집된 짧고 재치 있는 말의 연쇄 반응에 불과하고, 페이스북의 친구 관계는 진짜 관계라기보다는 온라인상의 크리스마스 카드 교환에 가까우며, 인스타그램 피드는 일상의 가장 빛나는 순간만을 담고 있다.

 

"우리는 네트워크 안에 함께 있어도 서로에 대한 기대가 아주 낮기 때문에 심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가상 세계의 인터넷이 아무리 빨라져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방과 연결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우리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깨달았어요."

 

"잘 골라낸 일상의 이미지를 공유하는 흔한 (온라인) 사회 관계망과 그런 이미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사이에 긴장이 존재하죠.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100만 명이라고 해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는 하나도 없어요. 일상의 서글픈 현실에 비하면 인스타그램은 너무 완벽하지 않나요? 일단 그런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소셜 미디어와 안전한 관계에 더욱더 의지하게 되죠. 즉각적인 만족감을 찾기 위해 다시 소셜 미디어로 돌아가서 계속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 겁니다. 누구나 그렇게 새로움을 추구하는 순환 고리에 빠져서 거기에서 관계를 발견하려고 애쓴 경험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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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너무나 큰 공감을 주었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야기.

저는 대학 1학년 때 처음으로 페이스북을 깔았다가 한 한기를 채 이용하지 못하고 탈퇴를 했었는데요,

하루에도 3~4시간씩 멍하니 피드를 내리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그 단계로 가기 전에 열등감에 먼저 파묻혀 버릴 것 같았어요.

그렇게 SNS를 안 하고 온전히 제 삶에 집중했습니다.

공부하고, 일하고, 그리고 봉사하고, 책도 읽고...

그러다가 최근에 영어공부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게 되었어요.

SNS에 너무 깊이 빠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활발한 소통을 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전처럼 그렇게 우울한 기분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제 삶을 먼저 챙기고, 주변 인간관계 형성에 성공했을 때, SNS의 세계로 발을 딛여도 안전함을 느꼈어요.

앞으로도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를 줄다리기하며 일상을 지켜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