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북드라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북리뷰&북액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이번 북 드라마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죠.

"시간 없어, 시간이 부족해..."

그런데 사실 우리는 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오랜시간, 거의 평생에 걸쳐서 연구한 물리학자가 있습니다.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은 참 아담하고, 장수도 적당하고, 가볍고~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읽으면 읽을수록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 ㅠㅠ

학창 시절에 과학공부 열심히 했는데... 왜 모르겠지...

페이지의 절반 가량을 갸우뚱거리면서 봤어요 ㅠㅠ

 

즉, 시간은 첫 번째 층인 유일함을 상실했다. 모든 장소의 시간은 다른 리듬과 속도를 갖는다. 다양한 리듬의 춤 속에서 세계의 사건들이 얽힌다.

 

우리는 모든 곳에서 시간이 동일하게 흐른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류!! (라고 물리학자님께서...)

평지에서 사는 사람과 산 꼭대기에서 사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흐릅니다.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흐르게 되는데요,

고로 평지에서 산 사람은 산 꼭대기에서 산 사람보다 덜 늙게 되는 것이죠! (갸우뚱?)

 

발만 담그고 있는 물 속에서 넘어질 때의 비유도 참신했어요.

물놀이를 할 때 휘청~하면서 물속으로 빠지게 되면요,

중력의 영향으로 부터 멀리 떨어진 (즉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머리부터 처박히게 된다고 합니다.

음.... 알듯말듯 하네요! ㅎㅎㅎ

 

이제 그는 지금 이곳에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간이다. 기억과 추억, 부재와 고통, 그것이다.

그렇다고 고통을 유발하는 것이 부재는 아니다. 고통은 애정과 사랑에서 시작된다. 결국 부재의 고통도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성장하는 것이므로 선하고 아름답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문학적인 부분도 종종 등장합니다.

어렵고 복잡한 물리학 설명을 하다가 이렇게 숨통을 틔어주는 작가님!! (감사합니다)

 

고통은 애정과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정말 공감돼요.

지금 고통스럽다는 것은 분명 내가 추구하고 있는 과거의 애정과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 고로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고양이는 우주의 기본 요소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구 곳곳에서 불쑥 '등장'하기를 반복하는 복잡한 것이다.

 

고양이 집사로서, 읽으면서 정말 반가웠던 부분.

작가님의 의도대로 반응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도 종속되어 있지 않는 고양이의 특성, 그리고 단순한 듯 복잡한 한 고양이의 이미지가 그려졌네요~

제 삶에도 고양이가 난데없이 '등장'했지요.

이 전에는 그 어디에도 없었던 고양이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크게 제 삶에 '등장'한 것입니다.

 

"저 바퀴들은 마차인가요? 차축이 마차인가요? 멍에가 마차인가요? 부품들의 집합이 마차인가요?"

우리는 과정이자, 사건들이며, 구성물이고 공간과 시간 안에서 제한적이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해 주었던 부분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눈, 코, 입 등 신체적인 부분 부분이 저를 모두 나타낼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도 그 자체만으로는 저를 이룰 수 없죠.

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과정과 사건의 총집합인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설명은 무척 아름답다. 그는 음악의 힘을 빌었다. 우리가 어떤 찬가를 들을 때, 하나의 소리는 이전과 이후의 소리들에 의해 의미가 부여된다. 이처럼 음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만 의미가 있는데, 우리가 현재의 한순간만 포착한다면 어떻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

찬가나 노래는 우리에게는 시간으로 받아들여지는 무엇인가와 함께 통합된 형태로 우리 머릿속에 나타난다. 그러니까 음악은 시간이다.

 

음악은 시간이다!!

음악은 '과거-현재-미래' 즉 기억과 예측을 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현재의 어느 한 시점에서 잡아낸 단순한 음 하나로는 전체적인 음악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음악에 제 자신을 대입해서 저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의미가 있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Book Action]

5가지 시간 개념 중 하나를 선택해, 나의 '시간 사용 인생 계획서'를 작성하기

 

어려운 책 내용만큼이나 알쏭달쏭한 오늘의 북 액션 ㅜㅜ

책의 1부에 나와있는 시간의 5가지 개념 중 하나를 선택해 나의 시간에 대입해보는 숙제입니다.

저는 첫 번째 시간 개념이었던, 유일함의 상실을 선택했습니다.

 

"모든 장소의 시간은 다른 흐름과 리듬을 갖는다"

 

물리학자의 눈 말고, 평범한 한 인간이 바라본 시간의 유일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흔히 좋아하는 장소에서 즐거운 일을 할 때와 싫어하는 장소에서 참으며 시간을 보낼 때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고 느껴집니다.

책의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시간의 흐름의 상대적인 느낌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시간을 항상 많이 가지고 싶은데요,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마무리짓고 친구나 가족의 안부도 묻고, 자기 전 간단히 운동도 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보태서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도 허락된다면 너무 좋겠죠.

이렇게 모든 일을 하며 시간을 보람차게 길~~~ 게 쓰고 싶은데, 바꿔서 생각해보니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는 것은 내가 어느 것 하나에도 깊은 집중을 하지 못해야 성립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집중, 즉 몰입을 하면 시간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를 것이고, 조금 아쉽지만 이 방법이 시간을 더 알차게 쓰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은 "완전한 몰입"을 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잊어버릴 만큼의 완전하고도 행복한 몰입 상태의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