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북드라마] 선택의 심리학 책 "소방관의 선택" 북리뷰&북액션

이번 북 드라마 책으로는 바로바로~~~ "소방관의 선택"이라는 책이 선정되었네요.

머릿속에 소방관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저랑은 아주 먼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이따금 새벽에 급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기 도하지만, 어쩐지 제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사건들이죠.

그런 소방관들이 하는 일이나 생각들을 좀 더 가까이서 들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는 "사브리나 코헨", 영국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소방관이라고 해요.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 48킬로그램, 흔히 상상되는 소방관의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편견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력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사브리나는 소방관들이 위기의 순간에 하는 선택들에 담겨있는 심리를 분석했는데요,

그 연구를 바탕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이 훈련에서 지휘관들은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확증 편향, 터널 시야와 같은 다수의 의사 결정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배운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확증 편향과 터널 시야인데요,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확증 편향 -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다.

터널 시야 -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이른다.

 

선택의 순간에 확증 편향과 터널 시야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려줍니다.

제게도 무의식적인 확증 편향과 터널 시야가 있겠지요 ㅠㅠ

 

문제를 특정 각도에서 반복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렌즈가 된다. 그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저는 사회와 세상을 보는 눈을 다각화시키고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렌즈는 꼈다 뺐다를 반복할 수 있잖아요.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최대한 많은 렌즈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유연하게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요.

 

기회는 내가 만들기에 달렸다. 개인의 배경은 시작점을 다르게 할 뿐, 도착점을 정하지는 못한다. 훌륭한 평판, 혹은 굉장한 인맥, 좋은 학벌 등은 모두 우리가 가려는 길을 조금 더 평탄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성공은 결국 개인의 투자와 노력에 비례한다.

 

인생에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고 꼬여만 간다고 느껴질 때... 반성하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나라 탓, 경제 탓, 부모탓... 하기 전에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기회를 찾아나가야지요.

지금은 코로나 탓!!! (안돼 안돼ㅎㅎㅎ)

위기 속에도 언제나 기회는 있습니다!

 

"어렵게 훈련하면 쉽게 싸울 수 있다."

 

아, 제가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할 때 많이 공감했던 말입니다.

대충대충 해서는 절대 실전에 써먹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무진장 노력하고 연습하고도 실전에서는 겨우 10% 나올까 말까.

우연히 만들어지는 실력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노력들의 숭고함을 믿습니다.

 

"지금도 저 사람이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겠지. 어쩌면 애들을 먼저 재우고 자기는 안 자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런데 이제 그야말로 최악의 소식을 듣겠지. 오늘 아침에도 다른 날처럼 일어나 시리얼을 먹고 늘 하던 일상을 시작했을 텐데. 이제는 그 지루한 일상을 되찾을 수만 있으면 뭐라도 포기할 수 있을 거야."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던 부분입니다.

저는 무언가 자극적인 요소가 없으면 일상이 한없이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지루한 일상이 그토록 되찾고 싶은 순간이 될 수도 있다니...

지루하다는 것은 어쩌면 내 주변 상황이 너무도 완벽하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매일이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날이다. 나는 그 사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사브리나는 이 대목에서 절대 남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을 얻으라-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반복되는 매일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찾으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지금 이 순간, 오늘이 바로 누군가에게는 최악이 날이 될 수도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저도 저의 최악의 날이 오면 똑같이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배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춰 자기 자신의 한계를 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 깨달음은 나에게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할 때 필요한 자유를 주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특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인생에는 특별한 정답을 제시해주는 가이드라인이 없는데 말이죠!

저도 요즘 취업 준비를 하며 주변 눈치를 좀 보게 되더라고요 ㅠㅠ

약간의 압박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많지만), 뭐든 자신감 있게 도전해야겠어요.

 

[Book Action]

'나라면 삶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이 세 가지를 적용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적어보기

 

사브리나가 제시한 의사 결정 방법 세 가지,

목표 - 이 결정으로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측 - 이 결정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이라 예측하는가?

위험 vs 이득 - 이득이 위험을 얼마나 능가하는가?

 

소방관들이 매번 처하는 그런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저는 식품공학과, 그리고 영어영문학과 이렇게 두 전공을 하며 최근 졸업을 했습니다.

공학계열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영어 관련 진로를 찾으려 하고 있는데요,

왠지 모르게 자꾸만 식품공학이 눈에 밟히는 이유는 뭘까요 ㅠㅠ

대학시절, 열심히 하지 않고 외면했던 마음이 이제야 죄책감으로, 약간의 찝찝함으로 다가옵니다.

졸업도 한 마당에 저는 이상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식품공학에 관련된 자격증 최소 3개는 딴다!!" (대학시절에도 안 하던 짓을...)

지금 '영어' 관련해서 이력서를 쓰고 회사에 열심히 지원하는 제 모습과 너무나 상반되고 모순되는 상황.

지금 당장 쓰지도 않을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나 자신, (나도 이해가 안 된다..)

이 결정으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덜기.'

결과적으로는 전 영어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면서 식품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겠죠!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취업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지만,

몇 달 늦어져서 괜찮습니다.

나와의 약속,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한 도전입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죠, 미래에 식품 관련 일을 하게 될 수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