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챌린지! 수락산 등산코스 발견했어요 ^_^

으쌰~! 오늘도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 할 준비를 해요.

오늘은 7시 40분경 기상했네요.

언제쯤 4시, 5시, 6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빨리 잠자리에 드는 거에 있을 텐데, 항상 쉽지 않아요..ㅎㅎ

 

아침에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보니 물통이 텅~ 하고 다 비었지 뭐예요.

전 맹물말고 둥굴레차를 끓여서 마시는데요, 훨씬 고소하고 맛있어요.

물 주전자를 다 비우고 새로 둥굴레 차를 끓이기 위해 준비합니다.

 

아침 산책 다녀오면 딱 맞게 맛있는 둥굴레차가 완성되어 있을 것 같아요~

화상에 조심조심, 말린 둥굴레와 뜨거운 물을 부어두고 서둘러 아침 산책을 하러 떠나보아요.

 

오늘은 정말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는데요,

여기 길이 있는 줄 모르다가 사람들이 등산복을 입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 혹시...? 하면서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웬걸! 진짜 조그맣게 길이 있었어요~

이렇게 가까이 살면서 수락산 들어가는 샛길이 있는 줄도 몰랐다니요.

완전 유레카!!!

앞으로 빙~ 둘러 가지 않아도 바로 코앞에서 수락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네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들어가 봅니다.

아직 산속에는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있어요.

 

헉... 그런데 저를 반겨준 것은 생각보다 높은 경사와 수많은 계단들...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사와 계단이지만요 ㅠㅠㅠ 저는 아직 초보라고요...ㅠㅠ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고 하루 이틀 정말 천천히 걷기만 하다가... 이렇게 산을 오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요...?

 

헉헉... 금방 숨이 차지만 어쨌든 입구 부분에 계단들은 다 올라오고야 말았습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평지가 보이네요.

계속 이렇게 평평하게만 걷고 싶어라~ (하지만 그럼 산이 아니겠죠..? ㅠㅠ)

아침에 혼자 조용히 산속으로 걸어봅니다.

 

그리고 또다시 등장한 계단....!

수락산으로 들어가는 샛길이라 그런 건가요 ㅠㅠ

예전에 들렸던 수락산 입구보다 훨씬 급박하게(?) 오르막들이 등장하네요.

그래도 여기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우니까 한 계단씩 올라보기로 결정!

숨이 차지만.. 다시 평지가  나오겠거니~ 하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그리고 결국 벤치를 찾아 앉아서 쉬는 중... ㅋㅋㅋㅋ

여기서 따뜻한 녹차를 한 모금해야겠어요.

예상치 못한 산행에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ㅎ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체력을 좀 길러 둘걸~

앞으로 매일 일찍 일어나서 아침 산책 + 달리기 + 자전거 등을 하게 되면 체력을 기를 수 있겠지요?

 

여기 조금 올라왔다고, 아파트 머리들이 보입니다.

저기 앞에 웅장한 산은 바로 도봉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기 바위산들이 정말 멋져요.

수락산 보다 더 등산하기 힘들까요?

여기 살면서 수락산과 도봉산 정상은 한 번쯤 찍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수락산 저 너머에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눈부셔~~~ >_<

여전히 저는 해를 좋아합니다.

눈부시고 따스한 햇살이 정말 좋아요.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진짜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해에 놀라곤 합니다.

이제 곧 해가 머리를 다 내밀고 강렬한 햇살을 비추겠지요?

힘을 내서 조금만 더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몇 분 더 올라오니, 이렇게 4개의 갈림길이 보이네요.

제가 올라온 쪽은 수락산역 쪽, 계속 이대로 직진한다면 수락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는...! (다음 기회에...)

그리고 양 옆으로는 둘레길이네요.

시간이 넉넉한 날 둘레길을 걸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도봉산역으로 가는 길과 당고개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네요.

어느 쪽으로든 둘 다 가볼 거예요!

 

이제 햇빛이 제법 눈 부실 정도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 렌즈로 이 눈부심을 다 담을 수 없어요! ㅋㅋㅋ

요즘엔 날이 계속 좋아서 기분이 업 되네요!!

 

제가 생각하는 오늘의 베스트 샷입니다.

나무 뒤로는 눈부신 햇살이 비추고 있고~ 울긋불긋한 단풍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앙상한 나무와 푸른 소나무가 한데 위치해 있어요.

날은 정말 춥고 손도 시렸지만, 사진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열심히 올라온 만큼 더 작아진 빌딩 숲들.

저~ 뒤로 도봉구청이 보이니 신기했어요.

정말 서울엔 산들이 많아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동네마다 산이 있는 거래요.

우리나라 전체 중 70퍼센트 이상이 산이니까요.

 

떠오르는 찬란한 햇살을 뒤로하고 이제 하산할 시간입니다.

사실 별로 오르지도 못해서 등산이라고 하기에 조금 민망하지만요 ㅋㅋㅋㅋ

오늘의 일정이 있으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 맛있는 아침을 먹어야지요.

 

저벅저벅, 항상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처음보다 빨리 가지는 기분이에요.

내리막 길이라서 조금 미끄럽더라고요.

등산할 때 신을 수 있는 등산화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름신?)

 

집으로 돌아오니 노원구 재난안전대책 본부로부터 커다란 편지봉투가 와있었어요.

열어보니 마스크가 무려 5장이나... 그것도 KF94네요.

요즘 다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고 있는 현실 ㅜㅜ

이젠 정말 남일이 아닌 것 같아요... 모두 건강하게 이겨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