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란 무엇일까? 배움에 관한 책 ; 배움의 발견(Educated)

이 책의 저자 타라의 아버지는 독실한 모르몬교 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정부를 불신하기 때문에 10년 넘게 공교육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아프거나 어딘가 크게 다쳐도 정부의 의료 시스템을 불신하는 아버지 때문에 병원에도 가질 못합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라나는 타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이 책에는 그녀의 성장 스토리와 배움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책을 읽으며 감명받았던 부분을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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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의 내 삶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서술되어 왔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강하고, 단호하고, 절대적이었다. 내 목소리가 그들의 목소리만큼 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저는 제가 자신이 없고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그 결정권을 상대에게 많이 넘겼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용감하고 무식해서 내 생각대로 밀어붙인적도 많았는데요,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며, 무엇이 두려워서인지... 많이 조심스러워진 것 같아요.

제가 자신감 없는 목소리를 낼 수록 상대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단호해졌습니다.

마치 그의 주장을 따르지 않으면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 같고, 하지만 무작정 따르자니 어딘가 불만스러워졌구요.

내 목소리 또한 그들의 목소리만큼 강할 수 있다고, 먼저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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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그냥 바람일 뿐이에요. 지상에서 이 정도 바람을 맞고 쓰러지지 않는다면 공중에서도 이 전도 바람에 쓰러지지 않아요.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유일한 차이는 머릿속에 있을 뿐이지요."

 

"두려움만 통제할 수 있으면 이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일한 차이는 머릿속에 있을 뿐.

내가 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보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분명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잘 해결하고 견뎌냈을 테지만, 또 이번 두려움은 다른 것 같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두려움.

하지만 타라는 유일한 차이는 머릿속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머릿속에서 이것은 새로운 두려움이라고 규정짓고 서서히 그 두려움에게 잠식당하는 과정.

두려움에게 내 자리를 내어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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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누군지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그 사람의 내부에 있어요."

 

"주인공은 좋은 옷을 입은 하층 노동자였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일단 그 믿음이 생긴 후에는 그녀가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지요."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점점 공허해져 가는 개인.

공허한 나 자신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자꾸만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로 스스로를 치장하고 싶어 집니다.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한 채, 외부만을 채우는... 채워도 채워도 부족해지는 굴레에 빠지는 것입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물건은 눈에 띄게 많이 버렸지만, 아직 내면을 채우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내면을 채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 북리뷰 활동입니다.

내 생각을 끄집어내서 끊임없이 자판기를 두드려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견해와 가치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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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누군가를 질책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들을 건 처음이었다.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는 <너 페미니스트처럼 말하는구나>하고 말하면 그것으로 논쟁이 끝난다는 뜻이었다. 또 내가 졌다는 뜻이기도 했다.

 

대학에서 처음 여성학 과목을 들었을 때 가슴속에 깊이 파고든 단어, 바로 페미니즘.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꼭 필요한 개념이고, 결국 우리 모두를 배려하고 존중하자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만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공격적이고 날카로웠습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그 집단 전체를 비난하고 있었고, 그들은 특별하고 이상한 사람인양 취급당합니다.

마치 '나 페미니스트야'라고 말하면 주변 모든 사람으로부터 간단히 소외당할 것만 같은 느낌.

마지막 여성학 강의를 듣던 날, 나는 자랑스러운 페미니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제 믿음도 아직 불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