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YU 글쓰기] 나만의 개성을 연출하는 법

며칠 또 미루다가, 미루다가... 다시 시작하는 고미숙 작가님의 삶을 바꾸는 글쓰기 과제.

글쓰기라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답시고 어색하게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지도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맛집이나 카페, 그리고 리뷰를 위한 글을 쓰는 것과, 이렇게 나 자신을 담아내는 글을 쓰는 것은 시작부터가 다른 느낌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머릿속을 쥐어짜면서 글쓰기에 임합니다!

 

고미숙 작가님의 강의를 들으며 글쓰기의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기승전결'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돈되지 못한 난장판에 가까운 글을 써내려 갈 것 같습니다.

애초에 부담을 느끼지 말기로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과 방법이 필요해 이 강의를 들은 것이니 나름의 핑계로 삼아봅니다.

2000 자라니... 글쓰기 초보에게는 너무나도 아득한 글자 수입니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를 적으면 좋을까... 머리를 굴려보지만 잡담만 늘어갑니다.

 

요즘 가장 고민인 (어쩌면 전 인류의 고민, 평생의 고민이 될 수 있는) '뭐 해 먹고살아야 하나...'에서 파생된 생각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어가 볼까 합니다.

어찌 보면 새파랗게 젊고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나이 20대,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어떤 자격증을 따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누구보다 막막함을 느끼고 있는 나이입니다...ㅠㅠ

주변을 둘러봐도 다 같은 처지인 친구들, 위로는 받을 수 있지만 해결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해보려 벌려놓은 일들만 많습니다.

일단 뭐라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니, 파트타임으로 구한 일만 두 가지, 그리고 부업으로 삼겠다며 블로그도 시작했고요.

어딘가 지원하려면 자격이 필요하니, 자격증을 따려고 해 봐도 좀처럼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놓은 책이 도대체 몇 권이냐....!!! 하나에 집중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벌려놓은 것만 많으니 이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손을 뻗치고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나 자신을 조금 제어하는 방법을 강구해야겠어요.

초초하게 얼어있는 제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느긋한 친구와의 밥 한 끼, 커피 한 잔이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 자신과도 조금 '거리두기'를 해보아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닥친 문제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이 세상 속에 있는 자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당장 시급한 것은 우선순위 정하기.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고민해보기.

새로운 일을 만들거나 일을 늘리지 말기!

만들어가고 싶은 작은 습관들은 나의 커다란 흐름 속에 잔잔히 스며들어 큰 방향성을 잃지 않기.

지금 가장 중요하고, 그렇기에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은 '취업하기'입니다.

회사를 위해 인생을 살면 안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5년 정도는 회사 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다음에 무엇이 되었든 제 사업을 구상하여 펼쳐나가면 되니까요.

사회 속에서 작용하는 제 자신을 만나고 싶어 지금 저도 누구나 다 하는 보편적이고 평범한 취준 생활을 하나 봅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제일 두려운 것, 똑바로 마주 보고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 때입니다.

 

창작활동을 한답시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며 글은 만들어냈지만,

절대 아무도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들기 전 적는 일기처럼,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문장들이 거의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다 적고 나서 서랍 속 꽁꽁 숨겨두는 일기와 달리,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이 글은 만천하에 퍼질 수 있겠지요.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금융계의 블록체인 개념처럼, 오히려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됨으로써 더 비밀스러운 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무엇일까요.

이상, 아무 말 대잔치 글을 마칩니다.